애드는 벨의 어느 점이 좋은지? ― 애드는 벨이 자신에게 묘하게 집중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나봐요. 타인의 애정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묘하게 마음이 약해지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벨이 자신에게 신경이 끌렸달지, 자신을 알고 싶어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호의적일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거기에서 모질어질 수 없는 부분이 있네요. 상냥하고 다정한 축의 성격이고 사람을 좋아할 것 같은 성격인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라는 것 자체가 그에게 있어서 좀 '왜 나에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요.
벨은 애드의 어느 점이 좋은지? ― 벨에게 있어서 애드는 자신의 다소 단조로운 일상에 던져진 돌이나, 납작한 벽에 튀어나온 돌출면이나 버튼 같은 것이어서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존재래요. 궁금하게 된 다음에 들여다보았을 때는, 미워할 수 없게 될 수밖에 없다고도요. 그러니까, 정해진 무언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어떤 특정한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 상성으로 인해 이런 감정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라는 그런 상성은 현실에도 존재하잖아요? 둘은 그런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운명'일 지도 모르겠어요.
애드가 바라는 벨이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 ― 애드는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게 많은 모양이에요. 자신이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벨이 자신과 있어도 정말로 괜찮을지 아직 확신이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지……. 그렇다보니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머뭇거릴 수밖에 없던 순간이 그에게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게 자각이 늦어진 이유일 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같이 있고 싶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다' 라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 거잖아요? 이렇다보니 그…… 자기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을 거래요. '내가 누구인지 뼛속까지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네가 나를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욕망이요.
벨이 바라는 애드가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 ― 벨은 여러 모로 애드에게 끌림이나 호기심을 느끼고는 있었겠지만, 바로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알 수 없는 입장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위치를 따졌을 때 관계에 있어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그것 자체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느낀다든지 답답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나중에 일이 마무리가 되거나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자신에게도 알려주었으면 한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네요. 이 바람은 아마 애드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에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으로서 남는 것' 말이에요.
애드가 질투할 때는? ― 질투라는 걸 하는 건…… 보통 다른 사람들의 경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는 비관적인 부분이 있는 건지, 질투를 사서 먼저 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무슨 소리냐면요, 벨이 성격이 좋고 누구에게든 친절할 법한 마음씨의 소유자잖아요. 그렇다보니 자신에게 다정하게 굴어줄 때도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본인도 미련하거나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요.
벨이 질투할 때는? ― 벨은 질투는 거의 하지 않을 거라고 해요. 사실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법하기도 하고. (일단 애드의 환경 상……. 어떤 독점적인 위치는 벨에게 주어질 테지만 다른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다만 벨이 조금이나마 관계에서 어떤 회의감을 느끼거나 아니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면 그건 타인이 애드에게 중요해보여서, 라기보다는 자신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어떡하지? 라는 가능성에 더 무서워하거나, 슬퍼할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관계를 끊어내려 들지 않는다면 딱히 질투나 이런 건 별로 없을 거라는 느낌이네요.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은? ―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던 기간이 있다보니,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해요. 이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건 같이 있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자신의 가장 깊은 곳, 바닥에 고여있는 이야기까지 꺼내 올려서 상대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뜻이에요. 서로에 대한 호의나 감정 자체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었던 것에 비해서는 되게 단단할 텐데, 그렇다보니 이 관계에서 두 사람이 더 필요로 하게 될 건 신뢰와 상대방에 대한 정보값이거든요.
전에 희지님 (@HEEJI_Tarot) 님께 보았던 타로입니다. 많이 신경써서 봐 주셨던 게 느껴저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여러분도 타로를 보실 일이 생긴다면 꼭... 이 분께 찾아가서 봐 주시길... 정말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드림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_^
본명은 이자벨 그레이, 이지만 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다. 친한 사람들에게는 먼저 벨이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편.
출신 엘더 나이 15 (애드를 처음 만났던 순간) - > 17 (분기점) - > 20 (재회) 생일 0107 키 / 몸무게 164 / 52 좋아하는 것달콤한 파이 / 여름 / 잘 웃어주는 사람 / 꽃 싫어하는 것나쁜 말 / 생선 목표 좋은 사람이 되기 하는 일포션과 청과물을 팔고 있는 어머니의 상점 일을 도와드리는 것···과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소년을 기다리고 있음
외관
오른쪽으로 넘긴 앞머리, 어깨를 조금 넘는 길이의 어두운 갈색 머리카락. 양 쪽 눈에는 진한 쌍커풀이 자리잡고 있다. 눈꼬리가 올라가 있지만 하루 대부분을 웃는 얼굴로 보내는 편이기에 무섭다는 인상보다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가깝다. 입꼬리 끝도 살짝 올라가 있는 편. 눈동자는 짙은 계열의 녹색. 엄청나게 눈에 띄는 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한 눈 색도 아니기에 가끔씩 주목을 받을 때도 있다 (그녀는 이 점을 조금 부끄러워 함) 허여멀건 피부에 긴 속눈썹, 일자로 잘 뻗은 눈썹. 화려하고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진 미인은 아니지만 앳된 얼굴에서는 다정한 힘과 정이 느껴진다. 본인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데 취미도 재주도 없다. 수수하게 살고 있는 편!
성격
자주 웃는다, 그리고 사람을 잘 좋아한다. 정도 잘 주고, 다르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구김살이 별로 없는 편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친절한 성정을 갖고 있다. 항상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음.말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말이 먼저 걸려온다면 최대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목소리의 톤이 높아진다 (스스로 잘 깨닫지 못하고 있음...)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다, 누군가에게 잘 공감하고 이입하는 편이며, 슬픈 이야기를 듣거나 감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보게 된다면 눈이 금방 붉어진다. (동네 남자아이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음) 그리고 연애관은 이상하게 보수적이다.
콧시님 커미션
이상한 소년 애드는 30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서 온 시간여행자이다. 물론 시간여행은 애드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에 애드의 아버지(에스커 그레노어)가 설정해놓은 코드를 애드의 어머니(그레이스 그레노어)가 변경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애드가 원래 살던 300년 전 시간선에서는, 전쟁이 났기 때문에 가족들을 비롯한 사용인들까지 전부 죽고, 애드는 노예로 팔려갔다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어떤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뒤, 정신을 차려보니 여러 가지 정보가 담긴 고서적들이 있는 도서관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 곳에서 애드는 한 기계를 만나게 되고, 그 기계에 설정된 코드(애드의 어머니가 변경해놓았던)를 통해 미래로 가게 된다. 300년후의 세계는 많이 달라져있었고, 애드가 알고 있던 풍경은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애드가 원래 살던 동네 위에는 엘더라는 새로운 마을이 생겨 있었다. 애드는 그 곳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 퉁명스럽게 구는 애드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쓸데없을 정도로 많은 친절을 베푸는 소녀를... 애드는 마냥 귀찮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표현이 서투를 뿐... 애드는 엘더의 지하수로에서 300년 전 가문의 연구실을 찾아내고, 어머니가 제게 남긴 마지막 영상을 발견한다. 애드는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를 구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어머니가 자신을 살렸으니 자신도 어머니를 구할 차례다. 애드는 엘더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온 대륙을 뒤져서라도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장치와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애드는 유독 자신에게 친절했던 소녀에게 작별을 고한다.
사납게 생긴 얼굴에 퉁명스러운 말투을 가졌지만 어쩐지 이상하게 상냥한 구석이 있는 소년. 별 것도 아닌 것에 부끄러움을 타고, 짜증을 내면서도 챙겨줄 건 다 챙겨주던 소년. 그 소년이 그 때 그 나무 아래에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던 그 순간이, 벨은 계속 생각이 났다... 귓가가 붉어진 소년이 퉁명스럽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네 이름도 아주 못생긴 건 아니라고 말했을 때, 불어오던 바람의 방향, 쥐고 있던 주먹 안이 온통 간지럽게 느껴지던 감각들까지도 전부 다. 소년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전부 말해주진 않았지만, 벨은 그렇다고 그 소년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처음 마을에 올 때부터 그 소년은 이 마을을 떠날 각오를 하고 온 것처럼 보였다. 언젠간 소년이 마을을 떠나 어딘가로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ㅡ 벨은 그 소년이 자신은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 쉽게 수긍했다. 어디로 가는데? 벨의 물음에 소년은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무언가 찾아야 하는 게 있는거야? 그 때 벨이 본 소년의 눈에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소년의 목소리는 단단했고 꿋꿋한 심지가 어려 있었다. 꼭 멋진 기사님 같아. 벨은 그 소년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가 계신 과거로...돌아가야만 해. 소년이 말했다. 어머니? 과거? ... 벨은 눈을 느리게 끔벅였다. 현재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다른 시간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니. 그게 가능이나 한 일이야? 하지만 소년의 눈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벨은 그 소년의 말을 믿고 싶어졌다. 자신보다 고작 키가 몇 센치 큰 소년임에도 마을 밖을 지키는 기사님들보다 더 우직한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벨은 제 새끼 손가락을 들어 그 소년의 가느다란 손가락 위에 겹쳤다. 약속하는거야. 하지만 벨 스스로도 그 소년을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확신은 하지 못했다. 마을에 있을 때 소년의 눈은 항상 저 멀리의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 좁은 마을에는 소년이 찾는 게 없는 거겠지, 언젠간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을게. 이상하리만큼 더 정이 가고 궁금했던 소년을 보내주며 벨은 이상한 외로움을 느꼈다.
그 소년은 대체 뭐였을까?
그 소년 벨은 특별할 것 없이 반복적인 일상을 엘더에서 보낸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소문을 듣게 된다. 엘 수색대에 백발에 보라색 끼가 도는 남자도 있다는 이야기. 뭔가 익숙한 소년이 생각나지만 설마 그렇겠어, 확신은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할 뿐이다. 정말 그 소년이 맞을까? 고민하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벨은 속상함을 느낀다. 그 소년을 이렇게까지 궁금해야할 필요는 없는데, 왜 나는 자꾸 그 소년을 궁금해하고 있는 걸까? 벨이 엘더에서 계속해서 자라나는 동안, 마을에는 엘 수색대가 해낸 수 많은 일들이 전해져 오곤 했다. 벨은 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낀다. 정말 그 소년이 맞는지도 모르고, 그 소년이 뭔갈 해냈다고 해서 자신이 기뻐할 이유는 없는데도...
그렇게 애드는 엘더를 떠난다. 엘더에 남아있는 건 벨 뿐, 엘더는 애드가 떠나도 별 다른 것 없이 전과 같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벨은 여느 때와 같이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고 그 속에서 염증을 느낀다. 가끔씩은 몇 년 전 이 마을에 왔었던 그 소년의 얼굴을 떠올린다. 늘 퉁명스러운 말투를 쓰면서도 하는 행동은 그와 반대인 게 참 웃겼는데, 그 소년은 지금 쯤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다시 만나자고 했던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어도 좋아,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적어도 그 소년과 함께 있을 때는 조금은 즐거웠던 것 같아서...
한 번 더 애드는 이미 시간여행을 하기 위한 방법과, 동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과거로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현재에 머물고 있다. 아드리안은 애드에게 어째서 현재로 돌아가지 않고 있냐고 묻고, 그 녀석들(엘 수색대)이 생각보다도 더 소중해진거냐고 묻는다. 애드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아드리안과의 거래를 파기한다. 그리고 아직 다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고 말하며, (엘 수색대의 일을 돕는 것)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한 후 그 자리를 떠난다.
아드리안에게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도 알고 있고, 동력도 이미 충분히 지니고 있음에도 왜 너는 아직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냐는 질문을 들은 뒤로 애드는 끊임없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는 어머니가 계신 과거보다 현재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던 걸까. 왜? 어째서?... 알 수 없는 질문들이 머리 위를 떠다닌다.
분명히 그 마을을 떠나올 때부터 나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강해지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해 왔는데, 나는 어째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돌아가지 않았던 걸까. 그리고 왜 갑자기 그 여자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는 거지?
애드는 자신이 그 마을을 떠나오고 나서도 계속 그 여자아이를 떠올렸다는 걸 깨닫는다. 언제부터서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마계로 다시 진입하기 직전, 잠시 시간이 주어진 애드는 다른 동료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떠나가는 걸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다시 엘더로 향하게 된다. 300년전에서 온 자신이기에 갈 곳이 없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면서 다시 찾아간 그 마을에는 여전히 그 여자 아이가 똑같은 얼굴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애드는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그 여자 아이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 여자 아이를 마주할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애드는 다시 마계로 진입하기 전 날 그 여자 아이와 함께 바다 (하멜)로 가게 되고, 그 앞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찾아 헤맨 것들에 대해 전부 다 말해준다. 과거,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왜 계속해서 다른 곳에 떠나 있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그런 것들. 그리고 애드는 그제서야 깨닫는다, 어머니가 자신을 미래로 보낸 것은, 과거로 다시 돌아와 자신을 구하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 곳에서 행복을 찾아 살 수 있길 바라서였다고. 또 다시 나를 기다려줄 수 있다면, 나는 꼭 다시 너에게 돌아오겠다고... 그래도 이번 기약 있는 약속이니까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귀까지 다 새빨개진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