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가 너무 좋아서 그렇게 됐다 캐릭터의 이름은 서양식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문화를 따르고 있습니다 잡다한 이야기는 글 아래에서... 벨이 그 남자를 처음 만났던 날에는 유독 비가 많이 내렸다. 편의점 앞에는 비닐로 포장된 싸구려 투명우산들이 마구 전시되어 있고, 보도블럭 사이사이마다 웅덩이가 고이는 날. 그 날, 벨은 사람들이 점점 거리 위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멍하니 버스 정류장에 앉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가방 안에는 -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했던ㅡ우산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침에 급하게 나서며 우산을 챙기지 못했던 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쏟아지는 비 사이를 얇은 남방을 대충 둘러싸맨 후 돌파할 자신은 없어서, 가만히 앉아 빗줄기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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